지난 5일 일본 도쿄 TV에서 방송 예정이었던 원펀맨 2기 9화가 결방됐습니다. 이날은 테니스의 왕자 실사판으로 불리는 니시코리 케이 선수와 테니스 최강의 자리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나달 선수와의 경기가 방송되면서 원펀맨은 다가올 6월 13일로 미뤄졌습니다. 국내외 팬들에겐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ㅠㅠ 한주를 더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절로 속상해집니다!!

원펀맨 2기 8화를 요약해보겠습니다. 7화에서는 챠란코로 변장한 사이타마가 챠란코가 출전해야 하는 무술대회에 대리 참가하면서 원펀치로  모든 참가자들을 물리치고 승리합니다. 그러나 결승에서 만난 스이류라는 사람이 히어로는 필요없다며 히어로 존재 자체에 대한 부정을 하고 살아가는 의미를 자기 마음대로 정해버리는 통에 사이타마가 쓰고 간 가발이 벗겨지면서 사이타마는 스이류를 이기지만 실격하게 되고 스이류가 우승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8화에서 이미 사이타마는 떠났고 스이류가 우승 트로피를 받는 찰나 괴인들이 습격을 하게 됩니다. 그중 재해 레벨 용급의 '고우게츠'가 자신은 괴인협회라는 곳에서 왔으며 자신 역시 무술대회 우승자였다고 했고 괴인들의 습격을 받아 패배한 후 세포를 먹고 괴인이 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술대회 참가자들을 괴인화 시키기 위해 왔다고 합니다.

바로 기억하는 스이류

 

그렇게 고우게츠를 본 무술가들은 그의 강함에 괴인 세포를 하나둘씩 먹게 되면서 엄청나게 강한 힘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괴인 화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강했던 무술가, 즉 인간에게 패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이류는 괴인 화가 진행된 무술가들을 쓰러뜨리고 남은 사람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며 지켜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자신은 괴인 화가 되는 것이 너무 못생겨져서 싫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탈인간급의 스이류조차 재해 레벨 용급인 '고우게츠'를 이기지 못하고 아주 쉽게 패배하고 맙니다. 인간급에서는 정말 높은 수준의 경지를 보여주는 스이류지만 괴인이 된 고우게츠에게는 정말 털끝도 못 건드리고 농락당하며 절망을 보고야 맙니다. 

 

다른 재해 레벨 용급의 '바쿠잔'이라는 괴인화에 성공한 사람이 나타나면서 스이류는 더욱 절망을 맛보게 되고 괴인화에 성공한 바쿠잔 역시 '고우게츠'의 강함에 밀려 최고의 힘을 얻는 것에 대한 욕심을 버리게 됩니다. '고우게츠'는 떠나고 '바쿠잔'과 스이류가 남았고 스이류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바쿠잔은 천천히 즐깁니다. 결국 스이류는 자신이 무시하던 히어로에게 도와달라고 절규하며 소리쳤고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의 옆엔 A급 히어로 2명이 벌써 고우게츠에게 패해 쓰러져있었고 쓰러져있는 둘에게 도와달라 소리치기까지 합니다. 스이류는 자신이 평생 경험하지 못한 절망감에 절규하고 또 절규했습니다. 

참 이상합니다. 사람이 자신의 말을 가벼이 하면 꼭 그대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사이타마에게 히어로의 본질에 대해 부정과 비판, 비난을 했던 스이류가 히어로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으니 말이죠. 더 기가 막힌 것은 스이류의 절규를 사이타마가 들었다는 것입니다.

자~ 골라봐 ^^* 어느 손가락으로 패줄까?

재해 레벨 응급으로 괴인화된 바쿠잔은 사이타마에게 누구냐고 물었고 사이타마는 당연히 히어로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사이타마는 스이류에게 네가 절규하는 소리를 들었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사이타마도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자신의 면전에 대고 히어로를 무시하고 비난하던 사람이 저런 꼴을 당하고 있으니 말이죠. 이렇게 원펀맨 2기 8화가 끝났습니다. 9화가 얼른 나와야 하는데 사이타마의 등장 타이밍도 너무나 절묘했고 다음 화가 엄청나게 궁금한 시점에서 결방이라 원통하기 짝이 없네요!! 얼른 다음 수요일이 오면 좋겠습니다! 스이류도 의외로 참 나름대로 진솔하고 인간적인 캐릭터 같네요! 빨리 수요일이 오면 좋겠고 나이는 들지 않았음 더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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