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군대 전역 이후로 TV를 보지 않고 있습니다. 그걸 아는 지인이나 가족들은 왜 TV 없이 사냐고 안 심심하냐고 물어보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TV 프로그램에 대해 무지하게 되고 유행하는 인기 드라마도 보지 않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최근엔 '오래간만에 재밌는 드라마 없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알게 된 것이 열혈 사제였습니다. 군대 있을 때 본 드라마가 아마 각시탈? 문채원 씨 나오는 사극도 있었는데 재밌게 봤던 거 같고.. 정말 오래돼서 제목은 기억 안 나네요 공주의 남자였나? ㅎㅎ

암튼 우연히 열혈 사제 2편을 봤었는데요(그 와중에 1편은 못 봄), 설정도 재밌고 김날길 씨가 '모카빵 나가!' 하는 장면도 그렇고 정말 웃기고 재밌는 겁니다. 그래서 다음에 꼭 정주행해야지 하고 두 달 뒤 꿀맛같은 휴식시간을 가지면서 3일 만에 1~40까지 다 봐버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꿀잼인 것이었죠 ㅠㅠㅠㅠ 그전엔 일과 공부를 병행하느라 이래저래 시간이 없었거든요.

어디까지 했는지 까먹었어 이씨! ㅋㅋㅋㅋㅋㅋㅋ

등장인물

주인공은 열혈 그 자체인 김해일 신부와 아픈 과거를 지니고 새롭게 거듭날 구대영 형사, 그리고 자라온 환경 때문에 소시오패스(?)가 되었다가 거듭나게 되는 박경선 검사 이렇게 총 3명입니다.

우리는 ★주★인★공★

열혈 사제의 최대 장점은 주연부터 조연까지 각자 자기만의 스토리가 있고 그것을 어색하지 않게 잘 살려냈다는 점입니다. 보신 분들이라면 정말 공감하실 텐데요, 보통 드라마는 주인공 역할이 돋보이기 때문에 조연이 아무리 특별한 캐릭터를 가지고 좋은 연기를 보여줘도 사람들에게 깊게 인식되거나 화재가 되는 경우가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열혈 드라마는 어떻게 기억 안나는 캐릭터가 없습니다. 조연배우들의 연기력에 놀랄 때가 많았습니다. 작 중에 송 싹 같은 경우는 진짜 태국 사람인 줄 알고 검색했더니 이게 왠 한국 배우분께서 나오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진심 존경)

명품 조연

그리고 악역 중에도 몇몇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밉거나 싫지 않았습니다. 약간 그 상황과 행동이 이해가 될 것도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렇다고 옳은 일을 하는 악당은 없겠죠? 서로 물고 뜯고 배신하고 싸우고 통수의 통수를 치는 재밌는 구도가 나오는데요, 악당들 역시 각자의 스토리가 존재했고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명품 악당들

전체적인 흐름은 황 사장이 성당 보육시설을 탐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김해일 신부가 아버지처럼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영준 신부의 죽음으로 김해일 신부는 과거의 아픈 경험을 통해 얻은 능력으로 이영준 신부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기 위해 노력합니다. 김해일 신부가 어떻게 누명을 풀지에 대한 것이 전체적인 흐름이고 이 흐름 속에서 등장인물 각각의 이야기와 같이 갑니다. 마치 거대한 뿌리를 두고 올라가는 기둥이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이라면 큰 가지와 작은 가지들은 등장인물 각각의 이야기라 할 수 있겠고 이를 통해 좋은 열매를 맺은 한 그루 나무가 '열혈 사제'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DC처럼 되지 않고 마블처럼 조화를 잘 이루었다고 할까요? 대단쓰..

드라마 완편을 본 게 정말 6년? 7년? 만의 일인데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보는 드라마인데 이렇게 좋은 작품으로 스타트를 끊어서 앞으로 걱정 반 기대 반이네요! (그동안 재밌는 드라마 많았는데 하도 안 봤어서 오버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

다음엔 열혈 사제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을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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